스페인 정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초유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미 스페인 전역에서 기본 생활 영위 목적 외의 이동이나 활동 등은 대부분 금지되었었지만 필수불가결한 경우에만 통행이 가능했었다.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란?

 

- 생필품·의약품 구입, 병원·은행 업무, 출퇴근, 노약자 지원, 불가항력적인 사유의 외출만 가능

- 장애인, 노약자 외에는 혼자만(individualmente) 통행 가능(차량 및 도보 이동 모두 적용)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출퇴근이었다. 재택근무를 권고했지만 불가능한 업무의 경우 출퇴근이 허용되었었다.

 

 

여기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건설업 및 오피스에서 해야 하는 업무 등이었는데 콜센터나 일부 회사에 출퇴근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출퇴근이라는 사유로 회사에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이는 사회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이쪽 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약간 눈감아 주는 상황이었다.

 

다만 오늘 총 78.797명의 감염자, 6531명의 사망, 퇴원한 분들의 숫자는 14709명으로 집계되는 상황에서 사망자 숫자가 아주 높은 추세이다.

 

이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므로 페드로 산체스는 끝까지 출퇴근을 고집했었지만 스페인 전체에 필수불가결한 업무가 아닐 시 내일 3.30일부터 4월 9일까지 외출 금지를 선포하고 모든 노동자들은 유급 휴직 (permiso retribuido)이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유급 휴가 (vacaciones remuneradas)와 다른 유급 휴직은 올 스톱된 스페인 경제 때문에 고용자는 월급을 주고 대신 직원이 금년 안에 이 휴직 기간을 일로서 충당해야 하는 것이다. 휴가는 법적으로 쥐어진 권한이니까 휴가는 계속 사용을 할 수 있지만 유급 휴직은 추후 이를 계산해 그 기간을 추가로 일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해석이 된다. 어떤 직원은 8시간 대신 추가로 일을 해 이를 연말까지 회사에 반납을 하거나 자유롭게 휴가 기간에서 뺀다든지... 아직 해석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현재 회사는 월급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노동자를 위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예 이 급여를 국가에서 충당해 주지 그렇게 하지 않고 얌체처럼 유급 휴직이라는 것을 발표하고 모든 경제를 올 스톱 시키면서 스페인 경제를 겨울잠에 들게 하고 있다. 동면 (hibernacion)이라고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표현하고 있다.

 

 

엘 문도는 이런 경제에 빗장을 잠그는 것이 현재 합리적인 결정이며 정부를 자극하지 말라는 정부 입장을 보도했다.

 

 

이런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4월 부활절을 생각하는 스페인 현지인들의 대거 탈출이라든지 아니면 부활절 때 이동 제한을 어길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먼저 제압해 더 이상의 감염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여성의 날 및 기타 행사를 허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한 정부가 지금 와서 이런 결정을 국민들과 협상이나 미리 힌트도 주지 않고 발표한 것이 문제가 되고 이미 국민들은 총리의 대국민 성명이 지루한지 보지도 듣지도 않고 있다.

 

스페인 국민들은 정부가 조달하지 못하는 물자를 모금 운동과 개인적으로 제조해 병원 및 의료진에게 기부하고 있다.

 

아파트에 간호사가 살면 그 간호사 문 앞에 힘을 내라고 쪽지를 붙여 주고 편지를 쓰는 할머니들도 많다.

 

스페인 국민들은 자택 감금된 상황이지만 SNS를 통해 활발하게 의료진, 경찰, 민경대, 마트 직원들, 유통업계 운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스페인에서 감염자 숫자는 줄고 있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는 시점이다. 워낙 노인들이 많았던 스페인은 장수 국가였고 그러다 보니 위험한 세대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전쟁에서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염이 줄어들면 어느 정도 방어가 될 것이며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쟁에서도 약간 승산이 있을 수 있다.

 

스페인은 정부가 잘 이끌어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할 것 같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단합해 배를 밀고 가서 해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뉴스에 독일 Hasse 주의 경제부 장관이 사망했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압박에 대한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자살하는 정치인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틀려도 이에 대한 뉘우침이 없기 때문이다.

 

결론은 내일부터 필수불가결한 업무가 아닌 경우 출퇴근 불가능하다. 재택근무만이 가능하다는 점 알아두자.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