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덕리 생존기.

생존기 하면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고난스러운 상황에서 살아남아 남긴 이야기를 뜻한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표현을 하려면 영어로 "서바이벌"이라고 해야 할 수도 있겠다.

다만 생존기라고 하던 서바이벌이라고 하던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하루아침에 집에 감금되었다. 죄가 있다면 재판을 받고 죄인으로 판결이 있다면 형을 받아 정확한 자택 감금 기간을 알 수 있다. 1달, 2달 자택 감금을 위한 형 집행 명령이 도착하면 집에 있던 전자 발찌를 끼던 죄를 인정하고 벌을 달갑게 받으면 된다. 그리고 지은 죄에 대해 뉘우치고 건전한 사회복귀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각국 국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자택 감금이 된 것일까? 아무도 죄목 (罪目)을 모른다. 그리고 죄인은 감금 기간을 알지만 스페인의 경우 아직 아무도 언제까지 감금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스페인 총리가 처음에는 15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또 15일. 이렇게 계속 연장해 2달이 지났다. 내일이면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PEDRO SANCHEZ) 총리가 티브이에 나와 국가 성명을 발표하고 첫 이동 제한을 선포한지 정확히 2달이 되는 날이다. 이렇게 2달이 지났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감금 생활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비상사태를 1달 더 연장할 것이라고 엄포만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 탈출하려면 a 플랜이 잘못되면 b 플랜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스페인 총리는 티브이 기자회견 중 자신은 불도저처럼 a 플랜밖에 모른다고 한다.

한 마디로 스페인 전 국민은 정치범으로 전략해 버렸다. 왜냐하면 자택 감금이 명목으로 스페인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끝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 구치소의 생활.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으름장에 누구도 목소리를 높일 수 없는 시대. 7월이나 되어야 밖에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거의 3개월 반 정도 자택 감금되는 것인데 우리가 저지른 죄가 일반 경범죄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의 뉴 노멀 (nueva normalidad)을 기약하라고 하지만 교소도 내에서와 같이 계속 사회적 거리 (distancia social)를 두고 사회와 격리를 해야 한다면 뭐 적어도 스페인 국민들이 집행 유예될 수 있는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중범죄를 지었다고 봐야 하겠다.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국민을 범죄자로 인정하고 그래서 자택 감금과 사회적 격리를 통해 국민들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서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되는 것을 열망하는 것일까?

그런데 어린이들도 범죄자로 전락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고 어르신들은 코로나 발병을 통해 죽음으로 대가를 치르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 같은 상황이다. 슬픈 세상이다. 옛날보다 어르신들이 장수하며 실버타운에서 새로운 세상을 사시려고 했는데 이런 팬데믹 운명이 될 줄이야... 각국의 사망자 숫자는 공식적인 숫자와 다들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수밖에 없다.

죄수로서 감금되어 있다면 일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현재 어느 국가 국민이던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마덕리도 다음 주에 2020년 1분기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5가구는 먹여살릴 돈이 세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게 남는 것은 없어도 세금은 납부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눈 딱 감고 20일 전에 세금 신고를 했었다. 세금 빚지고는 못 살기 때문이다.

어느 국가이던 세금을 줄여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정부는 노동자 또는 취약 계층을 위한 기본 소득, 실업 수당, 업무 중지로 인한 혜택은 주지만 자영업자들과 회사들을 위한 혜택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경제의 원동력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요즘 세계의 흐름인 것을 보인다. 세금을 내려 달라고 호소해도 안된다고 못을 박는 정부들이 많다. 그 세금으로 취약 계층에게 기본 소득 마련해 주어야 하고 자신들의 지지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놀란 소식을 들었다. 마드리드 자치주에서 처음 비상사태 발효 후 취약 계층 아이들 급식을 학교에서 못 주어 텔레피사 및 샌드위치 가게인 로디야를 통해 급식을 지원했다가 스페인 포데모스 당이 이런 음식이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고 비판을 시작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건으로 각 자치주 취약층 어린이 급식을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놀랐다. 그냥 일반 부모들과 먹는 아이들보다 메뉴가 더 탄탄했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도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취약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지급하는 급식이 학교를 가지 않아 끊기자 각 자치주 및 지자체에서 여러 방법으로 대체 급식을 지급하고 있다. 아니면 부모들에게 120유로씩 마트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다. 술만 사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다.

밑에 각 자치주의 메뉴가 공개되어 있고 사진도 있다.

 

https://elpais.com/espana/2020-05-10/puchero-en-toledo-y-nuggets-en-madrid-asi-alimentan-las-autonomias-a-los-ninos-mas-vulnerables.html

 

나는 취약층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취약층만 도와주고 실제로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될까? 기본 소득을 책정하면서 아직 ERTE (비상사태로 인한 노동 중지) 실업 수당을 3월 말부터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국가의 도움만 받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에는 다른 자치주보다 훨씬 많다. 그들은 티브이에 나와서 울고 국가에 도움을 호소한다. 다만 그런 아이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주어도 건강식이 아니라고 하는 비판하고 정치인들은 이를 이용해 반대편을 공격한다.

마드리드 자치주 메뉴가 다른 주와 비교 시 부실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매일 피자와 햄버거만 주지 않았다. 그리고 전시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고 다음 주부터 다시 전에 입찰했던 업체들을 선정해 건강식을 조달하겠다고 한다.

다만 남을 비판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인 것 같다.

어쨌든 생존해야 한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뭐 영화 제목 같은데 말이다. 전 세계가 동결되었다가 다시 상황이 풀리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다들 건강 챙기고 시련을 잘 견디어야 한다.

요즘 한국으로 재이민 또는 임시가 아닌 장기 귀국하는 현지 교민들의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세상을 이렇게 만든 것도 정치계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못 다다른 것도 다 우리 죄에 책임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파리에서도 그렇고 세비야에서도 똑같이 강가에서 모임을 가지고 술 파티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며 자신들의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수 있다. 사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였나? 다만 코로나 케이스가 다시 늘어난다면 그들의 행동이 더 큰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런 때 욥기가 생각이 난다. 7살 때 어머니가 읽어 주시던 욥기. 내가 11살 때부터 어른들이 읽는 구약 성서를 여러 번 읽었었는데 어머니가 잘 읽던 시편과 욥기가 가장 생소하지 않았었다. 그 욥기가 생각이 나는 시대이다. 잘못이 없거나 착한 사람들도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혹독한 생존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살아남자.

정치인들 그리고 전문가들의 fake 뉴스.

진실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인들도 그렇고 뉴스도 그렇고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중국 우한에서 팬데믹이 시작되자 치료제는 3주, 백신은 3달이면 나온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언론은 열심히 보도했다.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치료제도 백신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번 바이러스에 맞는 치료제가 나오려면 적어도 금년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계속 출시될 것처럼 말을 할까?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조차 잘 알지 못하면서 말이다.

정치인들은 백신이 나오면 그때야 세계가 정상화가 된다고 한다. 백신은 빠르면 1년 늦으면 2년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백신 나올 때까지 국가의 명령을 따르라고 한다. 국가의 명령은 국가를 위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시민들이 적어야 하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다들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전문가들조차 "집단 면역"이 맞는 것인지 뉴 노멀이 맞는 방향인지 모르고 있다. 그리고 백신이 히든카드라고 한다. 그리고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 면역증을 발부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판단이라고 한다. 일리가 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는 뉴스들이다.

왜냐하면 항체 검사는 혈액을 분석해 특정 질병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항체가 있으면 면역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일부 유럽 국가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항체 형성자를 일상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대규모 항체 검사를 시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면역력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덜 되어 있고 면역력이 있는 사람이 또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백신도 편하게 말하면 죽은 바이러스를 몸에 침투시켜 면역력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내가 어릴 때 일본 뇌염 예방접종할 때 듣던 이야기인데 이런 사항을 전문가들이 모를까? 이미 코로나19가 한 번 지나갔다면 예방 접종한 것과 동일하지 않을까?

왜 이런 사실을 뉴스에서 자주 보지 못하는 것일까?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유전체 염기서열이 A형에서 B형 그 후 C형으로 변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우한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A형이 시초였지만 오히려 우한에선 B형이 대유행했고 한국으로도 퍼졌다. 대신 A형은 미국에서 많이 발견됐고, C형은 유럽 초기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 한국 독감 예방 주사와 남미, 북미, 유럽 예방 주사가 다르다.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panamerican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본 적이 있었는데 스페인에 처음 와서 독감에 걸려 2달 넘게 고생했었다. 남미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와 스페인 역사적인 독감에 걸리니 아르헨티나에서 맞은 독감 예방 주사가 소용이 없었다. 아르헨티나 변이된 바이러스는 스페인 것처럼 강한 녀석이 아니었다.

따라서 유럽에서 고립되어 사는 사람이라면 면역이 도움이 되겠지만 아시아에 간다든지 아시아 및 미국에서 여행객들이 또 유럽으로 넘어올 시 A, B, C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면역력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예 중국/미국의 A형, 한국 및 타 국가의 B형, 그리고 유럽에서 C형에 다 걸려본 사람에게만 면역 증명서 또는 면역 여권을 발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A, B, C형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 경우 변이된 바이러스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단백질(항원)을 찾아 백신 물질로 만들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이 물질을 체내 주입시켰을 때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이 면역세포들은 실제 해당 단백질을 가진 바이러스들이 체내 들어왔을 때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통 단백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각 변이된 바이러스 각각에 맞는 백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의 몇 업체들도 백신 개발 과정에서 공개되는 변이 바이러스들을 확보해 각각의 백신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아직 백신이 다 해결해 줄 것으로 믿으면 기대만큼 실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요즘 fake 뉴스를 보도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정치계 및 언론에서 리플리 증후군 공상허언증(空想虛言症, 영어: pathological lying, pseudologia fantastica, mythomania)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기에는 진실만이 답이라고 본다.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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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LA LIGA, Primera Liga)는 큰손이고 스페인 정부도 스페인 프로 축구 재개를 막을 수 없다. 워낙 많은 돈을 움직이는 라 리가. 그리고 축구는 스페인 사람들의 공기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하비에르 타바스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UEFA)과 검토했다. 이제 스페인 당국의 결정에 달렸다."라고 시사했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여름이 되기 전에 라리가 재개를 논하는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현재 단계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발표했었지만 스페인 총리도 라 리가 재개는 프로축구협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라 리가는 다음 달 6월 12, 19, 26일 군중 없는 축구 경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항체 테스트 실시를 진행 중이며 아직 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 라 리가의 재개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런데 라 리가에서 2, 3일 사이에 스페인 1000명이 넘은 1군 (PRIMERA DIVISION) 및 2군 (SEGUNDA DIVISION)의 선수들에게 PCR 및 항체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큰손이며 재력이 있는 라 리가는 하루하루 축구 재개가 늦어질수록 엄청난 손실이 있고 "글래디에이터" 같이 몸값이 비싼 축구 선수들을 그냥 비행기들이 공항에서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놔둘 수 없었다고 본다.

엄청 짧은 시간 내에 100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자 스페인 정부는 놀랐고 이레네 로사노 스포츠 차관 (Presidenta de Consejo Superior de Deporte, 한국에서는 체육부 장관이라고 번역) 은 부랴부랴 스페인 라 리가의 액션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레네 로사노 차관은 뛰어난 사람이고 원래 UPyD라는 중도 당의 하원 의원이었는데 이 당이 해체될 시점부터 사회당 총재였던 페드로 산체스의 신임을 받고 산체스 총리와 공동 저자로 책도 쓰고 산체스의 전문 위원으로도 활동한 인재이다.

아무튼 왜 이레네 몬테로는 이런 유감을 표현했을까?

이유는 라 리가에서 실시한 항체 검사 때문이다. 정부는 아프거나 코로나 증상이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지만 라 리가는 1000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모조리 테스트를 시켰다. 그리고 신속한 결과가 나왔다.

저번 주 금요일만 해도 뉴스에서 확진자가 5명 나왔다고 보도했었다. 한국의 뉴스를 보면 "리그 재개 일정을 논의해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무려 5명의 확진 선수가 나와 초긴장 상태다."라고 나오고 이런 타이틀로 여러 언론사에서도 보도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 중 확진자가 5+2명. 이게 다야? 이런 숫자라면 너무 이상했다. 한국에서 이런 숫자가 나오면 긴장하겠지만 스페인에서는 정말 7명 확진자가 나왔다면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 거려야 한다. 이상하다. 이렇게 조금만 나올 수 있다니...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스페인 라 리가 회장이 다음과 같이 발표를 했다. 확진자 5+2명 맞다. 그리고 이미 바이러스 감염 후반기이기 때문에 이들이 다음 주 테스트해 음성으로 판단되면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단다.

그런데 이 숫자는 아이스버그의 뾰족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았다. 확진자는 7명 맞지만 이미 감염되었다가 다 나아 면역이 생긴 축구 선수들은 총 160명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는 160명 중 자신들이 거의 다 무증상자로 코로나19가 지나간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1000명에서 160명이면 16%이다. 1000명을 항체 테스트했는데 160명이 무증상으로 이미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hay 160 jugadores de la Liga inmunes.

그렇다면 160명은 가족이 있고 보통 160 x 4 (가족 포함)= 640명이 감염되었다고 회복되었고 이는 스페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집계에 들어가지 않는 숫자이다.

그런데 왜 스페인은 이렇게 10여분 만에 피 한 방울로도 할 수 있는 항체 검사를 한 달 전부터 32000명에게 실시한다고 했는데 감감무소식일까?

스페인에서는 감염자들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이미 감염이 됐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증상 환자나, 이미 감염된 뒤 완치된 환자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라 리가에서는 발 빠르게 항체 검사를 실시해 라 리가의 16%의 선수들이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돈의 힘을 보여주는 상황이지만 스페인 정부는 돈이 없어서 항체 검사 결과를 아직 발표를 못 하는 것일까?

스페인 라 리가의 팀들은 스페인 전국 여러 도시에 있다. 그렇다면 이 팀들의 선수들에게 실시한 항체 검사는 스페인 전국에서 실시한 결과라고 해도 믿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32000명에게 항체 테스트 실시를 위해 선별했는데 어린이, 노약자, 여성, 남성 등을 토대로 스페인 통계청의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그 결과는 스페인 라 리가의 결과와는 다를 것이며 라 리가에는 남자 선수들 밖에 없어 이 데이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이런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

다만 요즘 티브이에 나오는 전문가 대부분이 스페인 인구 약 15%에서 17%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소리 없이 나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미 영국의 임페리얼 컬리지에서 예측한 결과와 동일하다.

 

https://lexima.blog.me/221885297966

 

손미나, 스페인 아침 방송에서 한국 코로나19 대응 공유

스페인의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가 기하학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테나 3 (Antena 3) 일일 아침 ...

blog.naver.com

 

스페인에서 이미 7백만 명에서 8백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면역되었다고 봐도 충분히 설득이 된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로 스페인 국민 4500만 명 중 8백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었고 보건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고 현 3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면 스페인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능력이 전 세계 1위라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백만 명을 넘었지만 스페인에서 정말 8백만 명이 감염되었다가 나았다면 사실 2차, 3차 코로나19 파도가 온다 해도 보건 시스템은 마비되지 않고 3차 코로나 파도 후에는 아예 스페인 50% 정도의 인구가 면역이 될 수도 있다고 추측도 가능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이다.

항체 테스트를 전 국민들에게 실시해야 정확히 현 스페인 코로나19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라 리가에서는 며칠 사이 1000명에게 테스트를 실시했다. 각 자치주, 시 등의 지자체에서 테스트를 실시한다면 뭐 1달에서 2달이면 스페인 전국 상황을 알 수도 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다만 이런 조사는 누구에게는 너무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겠지.

그리고 오늘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입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스페인 모든 입국자에 14일 자가 격리 의무화

스페인 정부가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하고 오늘 이에 대해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현재 발령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이어진다.

스페인 정부는 관보에서 "현재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도 국경 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세와 예방의 원칙을 고려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15일부터 스페인으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자택이나 숙박업소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하며, 생필품 구입이나 치료 목적의 병원 방문만 허용된다. 외출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실시하므로 스페인에서도 이런 조치를 실시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한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 또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관광업에 의지하는 국가이다.

개인적인 견해인데 똑똑한 보좌관이 있다면 이런 조치를 유지하되 더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야 스페인 관광업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런 정보는 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지우는 일이 많지만 사실 스페인 관광업을 살리려면 외국 관광객을 14일 자가 격리 시키면 이들은 언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해외에서 스페인에 와서 여행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 14일 자가 격리 후 7일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외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컨트롤하지 않고 그냥 입국을 시킬 수는 없다.

다만 스페인에 6개월 이상 체류할 유학생 및 기타 거주자들은 14일 자가 격리를 하되 자가 격리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본국에서 출국 전 PCR 테스트를 하고 이를 지참하고 스페인 공항 입국 시 항체 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해 면역이 되었거나 음성으로 나올 시 이런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준다면 누구나 입국 시 200유로 정도를 납부하고 공항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려면 스페인에 오는 관광객이 있는 국가와 스페인이 협정을 준비해 양해 각서를 통과시켜 corredor covid19를 만드는 것도 나쁜 방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K라는 국가가 스페인 직항이 있고 스페인과 협정을 준비해 K라는 국가에서 출발 전 공항에서 테스트 또는 사전 지정한 병원에서 테스트를 하고 스페인 입국해 공항에서 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거쳐 음성으로 판단된다면 바로 단체 여행이던 개인 여행이던 허용하는 방침은 관광업 활성화 및 스페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누가 14일 자가 격리 후 스페인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시점에서 빠르고 혁신적인 법안을 각국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오늘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숫자를 보았다. 오늘 마드리드는 총 48명. 카탈루냐는 1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드리드의 경우 확진자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1단계로 넘어간 주에서는 이런저런 모임으로 다시 확진자 수치가 올라갈 확률도 보인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정부가 권고를 해도 다들 식당 테라스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코로나 사태 전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페인에서 국민정신을 바랄 수 없다고 보는데 이유는 스페인 정부의 권고를 잘 따르는 부류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국민들과 스페인 정부는 현재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궁합이 아니라 성격차이가 있다고 해야 할까? 국민들은 스페인 정부를 믿지 못하고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스페인 정부는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대책, 방안을 주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어느 국가나 다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대에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어떤 대륙의 국가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는 2, 3개월이면 나온다고 했지만 아직 코로나19에 알맞은 치료제는 없다. 백신은 빠르면 금년 말이라고 하지만 이를 믿을 수도 없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하지만 기본 소득 카드만 내밀고 돈 빌려주겠다는 것이 전 세계 정부들의 방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들이 박자를 맞출 수 있을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전염되고 코로나19에 대해 몇 년씩 연구해 본 전문가는 없다. 그러므로 다 똑같은 상황. 그렇다면 코로나19에 대해 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전 세계의 국민들을 다 범죄자들처럼 자택 감금을 시켜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코로나19사태가 완화된 시점에서 국민들의 면역력을 키우고 사회적 거리를 두게 하면서 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대중교통의 안정성을 홍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중교통 이용 시 사회적 거리와 마스크 착용만이 해답이 아니다. 지하철이던 버스이던 공기존에 사용되는 공기 청정 기술(자외선, 플라스마, 오존, 오존+자외선)을 도입해 사회적 거리가 없다 해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본다.

택시에 자율적으로 아크릴 유리를 넣어 승객과 운전사의 사회적 거리를 준비하고 차량 오존 기기 또는 공기 청정기 (휴대용 또는 차량 필터를 통한 공기청정기)를 도입하게 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 셰어링의 경우 자외선램프를 설치해 차량 사용을 마치고 나간 승객 뒤에 새 운전자가 타기 전 5분 정도 자외선 소독을 할 수 있게 한다든지 버스에 자외선 소독기를 달고 오존을 포함한 공기청정기를 작동하게 한다면 코로나19 프리 버스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를 꼭 2미터씩 두어야 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위의 사항은 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이런 생각은 나 같은 시민이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각 시, 주, 지자체, 도, 국가에서 생각해야 하는 사항이다.

그리고 아주 교통에 대한 일부에 대해서만 설명 했지만 매일 밤을 새면서 고민을 해도 모든 업종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솔루션을 주어야 한다. 솔루션은 소극적, 기계적 또는 수동적인 솔루션이 아닌 적극적인 방책,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야 옳다.

그러나 해외 뉴스나 스페인 국내 뉴스를 보아도 정치인들이 무엇을 추구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채점하면 낙제를 받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렇다고 똑 부러진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 정부가 밉다해도 지금 스페인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 야당, 여당 내부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 파트너의 의견이다. 그런데 이런 사항은 다른 국가에서도 보이는 상황이다.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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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들이 응시하는 시험: 투명한 시험 출제, 채점 프로세스 공개 필요하다.

2020년 5.11일. 스페인 국민 중 51%는 이동 제한 완화로 근처 식당 또는 지인 바의 테라스에 앉아 환한 얼굴로 맥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려 가는 나들이에 나섰다. 반대로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주요 도시에서는 저번 주와 같이 0 단계로 사회생활이 동결되었고 길에 나가면 조용한 분위기이다. 알리칸테 상인들은 날씨가 좋은 해변에서 분위기라도 바꾸어 보려고 식당 문을 열 준비를 했다가 불합격이라는 통보에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0단계에서 1단계로 넘어가는 시험을 보겠다고 저번 주 발표했었다. 스페인에 있는 주 PROVINCIA들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자치주들과 시험공부를 해 국가 고시에 응시를 했다.

스페인 정부는 1단계로 넘어가는 시험에 응시한 주들을 대상으로 채점을 해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바르셀로나는 아예 시험 도중 답안지를 작성도 하지 않고 시험 감독에게 주고 시험장을 빠져나왔고 북부 바스크 지방 및 몇 자치주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좋은 점수로 시험을 통과했다 (산체스 지지한 댓가). 잔뜩 기대를 했던 발렌시아 자치주는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자치주의 몇 도시만 통과를 하고 발렌시아 및 알리칸테는 아예 낙제점을 받았다. 잔뜩 기대했던 알리칸테 시민들과 요식업자들은 큰 실망을 했는데 이해가 간다. 몇 주 전에 친구와 이야기했었는데 지난달 알리칸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인가 두 명이었다고 한다. 감염 수치도 높지 않은데 왜 시험에 통과를 하지 못했을까? 중증 환자를 수용하는 시설 및 응급실이 모자랄 수는 있다. 그런데 누가 그렇게 혹독하게 채점을 했을까?

마드리드의 경우 그래도 꽤 공부는 잘했다. 엄청난 사망자가 나왔지만 이는 마드리드 자치주만의 잘못은 아니다. 마드리드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타 국가에서 감염자들이 마드리드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는데 공항은 자치주 담당이 아니라 국가 담당이다. 국가에서 온도를 체크하거나 격리를 시켰어야 했는데 비상사태 직전까지 스페인에 어떤 국적을 가진 사람이던 위험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건 차별 없이 입국을 시켰다.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도 없었고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아 입국자들과 여행객들이 더 불안해하는 모습을 티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마드리드 자치주도 한발 늦게 대응을 했지만 대응에 대한 권한, 코로나와 전쟁에 대한 물자는 국가가 구입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드리드는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캠프 식으로 국제 전시장에 야전병원을 설치한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줄어서 이 야전병원은 잠정 폐쇄한 상황이라 야전 병원의 침대 숫자를 추가해 이번 1단계 시험에 응시 자격이 되었었다.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도시라는 꼬리표가 있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오늘 5.11일 마드리드 새 확진자는 31명, 바르셀로나는 83명이었다. 이는 일주일 전에 10% 정도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의 경우에는 마드리드는 이미 64853명이지만 현재 누적 확진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야당은 시험 감독들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 공정하지 않은 시험이었으며 시험 채점을 하는 전문가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뭐를 숨길 이유가 있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를 설명해 달라고 화를 내고 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알리칸테, 말라가 등은 스페인 경제의 원동력을 가진 도시들이다. 소상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가게 문을 열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냥 전문가들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일축하고 있다.

그럼 스페인 정부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현 정부를 지지한 유권자들을 위해 종을 울린다. 바로 사회당 (PSOE) 과 포데모스당 (Unidas Podemos)이 공약했던 취약 계층을 위한 기본 소득 (Ingreso Minimo Vital/Renta Minima Vital)을 곧 도입시킬 예정이다.

 

 

오늘 언론사에 보도한 방안은 월 500유로부터 월 1000유로까지 취약한 가구에 기본 소득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아이들 둘이 있는 가족은 월 950유로를 받을 수 있고 스페인에서 200유로 미만의 수입이 있는 가족이 지원 자격이 된다.

이에 대한 예산 투입은 30억 유로라고 발표했다.

정부 내에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하고 교황도 “노점상, 재활용업자, 순회 공연자, 소농, 건설노동자, 재봉사, 다양한 유형의 돌봄 노동자 등 많은 비공식 부문 종사자들이 아무런 법적 보호 장치 없이 일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지속적인 수입도 없으며 봉쇄로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야말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여파로 두 배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표명을 했었다.

목적은 좋지만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일을 했던 노동자들은 실업 수당을 받는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업무정지에 들어간 직원들은 사태 종료까지 100% 또는 70% 월급을 지급받고 있다.

그런데 더 극심한 취약 계층이 있다면 도와주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교황이 말하는 비공식 부분 종사자들은 스페인에서 보통 자영업자 또는 일반 직원으로 뛰고 있다. 그러면 실업 수당을 받는다.

다만 정부에서 말하는 20%는 아예 일을 하지 않았던 실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항상 국가의 지원을 받아 200유로, 300유로씩 챙겼었다. 다만 자신들이 일자리를 찾는다고는 했지만 몇 년이 되어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부류도 많다. 이들에게 1000유로를 지원한다는 정책은 좋지만 코로나19라는 핑계로 무상 아무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지원하는 정책보다는 일자리를 찾기 말고도 도시 청소부들 지원 또는 국가에서 코로나 관련 설문 조사 콜센터 직원 일등을 맡겨 국가에 도움이 되면서 이런 특별 수당을 받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무조건 극심한 취약 계층이라고 가구당 1000유로를 준다면 열심히 일해 이 기간 동안 똑같은 1000유로씩 실업 수당을 받는 노동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페인 정부 측면에서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계층을 더 확실히 잡아 두려고 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정말 교황의 생각처럼 취약한 계층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바예카스에서 어떤 시민 단체는 주중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는 식료품을 모아 주말에 취약한 계층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줄이 몇 백 명이 된다고 보도하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인정이 있는 스페인에서 사람들은 나서서 남을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뉴스를 접해 잘 아는데 5년, 10년 일자리를 찾지 못한 가구들이 있다. 이들의 삶은 슬프고 힘들다는 것은 누가 모를까? 그렇다면 매달 1000유로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1000유로를 주는 대신 선거의 한 표가 아는 스페인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정부는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냥 남을 도와주는 것보다는 다시 사회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잘 가르쳐 주면 어떨까? 꼭 공무원 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시켜서 스페인 민심을 이해시키는 그런 방안이 되었으면 한다. 다만 그런 고립 탑탑한 방안은 별로 인기가 없다. 그리고 취약한 가구들에게 그럼 환경미화원 일이라고 하려고 묻는다면 자신들은 그런 일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수 있다. 법적으로 지원하는 기본 소득이 있는데 일을 하는 것이 논센스 아닐까? 일을 하지 않아야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일을 해야 할까?

아예 대중교통 운전사, 경찰, 민경대원, 간호사, 의사들의 월급을 더 올려주는 것이 코로나19의 전쟁의 사기를 돋우어 주는 것이라고 본다. 지친 의료진, 경찰, 버스 기사, 마트 직원, 생필품 유통하는 트럭 운전사들을 약간이라도 생각을 해 주는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 정책은 관심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이들의 사기가 높아야 2차 전투도 수월할 수 있는데 애국심과 박수만으로 전쟁터에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발렌시아 최전방에서 일하는 레지던트 의사 월급 명세서의 월급은 1046유로였다.

 

의사로서 열심히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충분하지 않은 보호장비를 입고 싸우는 사람이 1046유로를 받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5년에서 10년 일을 하지 않아 참담한 삶을 사는 가족도 1000유로를 받는다면 이는 불공평하다고 본다. 형평성이 있게 하려면 취약 계층 가구가 1000유로를 받는 대신 그 대가로 무언가를 국가에 주어야 하는데 그냥 선거의 한 표가 아니었으면 한다.

헤밍웨이는 소설 시작 전 나오는 기도문:

사람은 아무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다. 흙 한 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가면, 유럽은 그만큼 줄어드니, 그건 곶이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이고, 그대의 친구나 그대의 영지(領地)가 씻겨 나가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의 죽음이든 그것은 나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내가 인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 종소리가 누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인가 알아보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그것은 그대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이니.

12살 때 이 기도문을 이해하려고 나름 노력했었다. 그때가 지금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는데 스페인 내전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구 전 세계 인간들의 삶은 하나로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나이기 때문에 이렇게 코로나 사태를 국제적으로 느끼지 독립되고 고립된 존재였다면 코로나19가 생소했을 것이다.

매일 접하는 뉴스. 사망자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오늘도 스페인에서 죽음의 종 123번이 울렸고 이 사람들의 죽음이 그들만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해야 할 반성은 이를 깨닳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소설의 주인공처럼 신념과 죽음을 택하는 것을 어리석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스페인의 종소리가 걱정이 되고 있다.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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