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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6 스페인의 황금 노다지 도둑 마피아를 잡아라 2

요즘 슈퍼에 가서 기름 값을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마덕리 가족이 소비하는 기름중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aceite de oliva extra virgen 아세이테 데 올리바 엑스트라 비르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참기름은 한식, 해바라기 기름은 튀김용으로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요리와 샐러드에는 올리브유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엑스트라 비르헨 올리브오일을 고르려고 진열대에 가 보면 가장 저렴한 녀석이 4.5유로정도 하네요.


작년 이맘때쯤의 같은 올리브유가 3유로 했었는데 4.5유로라면 거의 50%가 올랐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 유가가 내려가는 시점인데 올리브유가 오르다니...다만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었어요. 작년 겨울 남쪽에 홍수가 있었고 우박 때문에 올리브 농사가 안 좋았다는 뉴스를 작년에 이미 접했으니까요. 그래도 그렇지...50% 상승한 올리브유를 사려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저희는 보통 한달에 2리터 이상의 엑스트라 비르헨 올리브유를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왜 엑스트라 비르헨 올리브유를 구입해야 하는지는 나중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리브유가 비싸지는 것에 한몫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황금액 (oro liquido)을 훔치는 분들인데요. 마피아라고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몇일전에는 바다호스에 있는 한 농장에서 3만킬로의 올리브를 훔쳐 갔다고 합니다. 보통 조직은 루마니아인들과 스페인 국적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농장 주인들이 열심히 순찰을 해도 근처에 조직원들을 배치해 이를 조직에 알리기 때문에 도둑들의 검거도 순조롭지 않고 경찰도 손을 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또 농장 주인들이 신고를 하면 나중에 서슴없이 해코지까지 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피아는 많은 양의 올리브를 말라가 부두를 통해 동유럽으로 수출하고 동유럽 업체들은 올리브의 출저를 물어보지도 않고 눈감아주며 구입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럼 경찰은 어디를 순찰할까요? 요즘 민경대원들은 밤에 산을 순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노다지는 다름아닌 버섯입니다.


스페인에서 새송이 버섯을 구입하려 야채가게에 가면 보통 새송이가 킬로당 20유로정도 합니다. 산에서 채취한 다른 종류의 버섯들도 16유로에서 20유로정도의 가격을 자랑하지요.


그래서 산을 돌아다니면서 재미삼아 또는 용돈벌이로 버섯을 채취하던 할아버지 및 할머니들이 꽤 있었는데요.


요즘은 루마니아 집시들이 아예 산속에 텐트를 치고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을에서 초겨울만 뛰어도 루마니아에서 1년동안 살 생활비가 나온다고 하는데 집시들이 스페인으로 안 뛰어올 이유가 없죠.


이렇게 불법 채취한 버섯들은 스페인 조직원에게 싸게 판다고 합니다. 루마니아 집시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다 검은 돈만 챙기는 것이지요.



민경대는 밤마다 순찰해 이렇게 하루에 몇백 킬로그램의 버섯을 압수를 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버섯들은 필요한 단체로 이송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버섯 채취를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막 뜯어내는 것이라 그 자리에서 다시 다음년에 버섯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스페인을 배려하지 않는 범죄단이라고 해야 하겠죠.


또 다른 노다지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건과류 소비 1위, 아몬드 소비 1위는 한국이라고 합니다. 그 아몬드도 스페인에서 많이 생산이 되는데요. 아몬드는 생산자가 킬로당 8.5유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조직은 아몬드를 50톤이나 훔쳤다고...또 압수수색으로 몇만유로가 나왔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드리드 곳곳의 아이들 놀이터 옆에서 진을 치고 노숙하는 루마니아 집시들이 미울때도 있습니다. 집이 없어 불쌍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맥주 사다가 마시고 길에서 자고 아이들 놀이터 옆에서 노숙하면서 싸우고...유리병이 데굴 데굴...아이들이 놀다가 다칠 수도 있는데 이를 상상하지도 않는지...

요즘은 추워서 놀이터에 아이들을 데려간 적은 없지만 부모 입장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스페인 현지인들도 눈쌀을 찌푸리는데요. 어느 국가에서 오던지 사회에 융화를 하고 적응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방식대로만을 고집하고 세금도 안내고 길에서 노숙하면서 저금통같은 것을 내밀며 구걸을 하는 루마니아 노숙자들을 볼때 이들을 불쌍하게 여겨야 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겠지만 이들이 마피아의 조직원들이 아닐까...그리고 소매치기 아닐까 하는 의심부터 생깁니다.

마덕리는 루마니아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삶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러나 현재 이들이 일자리를 구할때 스페인 현지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또 이들의 관습과 문화가 유럽의 문화와 많이 차이점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다만 몇 조직의 범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도 보고 있다고 이해는 합니다.


다만 제가 보아도 딱히 어떤 솔루션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솔루션이 있을까요?


그리고 하루 빨리 황금값이 내렸으면 합니다. ORO LIQUIDO인 올리브유 가격이라도...다행이도 금년에는 작년보다 빨리 수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올리브유 가격이 내릴까요?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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