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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30 스페인 현금 입출금 무료에서 유료로...스페인 은행 현금인출의 변천사. 1

처음 스페인에 도착한 마덕리에게는 스페인 은행 서비스가 신세계였습니다. 그때가 아직 Peseta라는 돈을 쓰던 호랑이 담배 피던 2000년이었었죠. 아직 유로는 사용되지 않던 옛날이었죠.

이때 스페인의 은행 서비스는 저에게 천국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항상 은행에 가면 긴 줄을 서야 합니다. 공과금 납부 때문에 1991/92년쯤이었던가 전기세 또는 가스요금 납부 때문에 은행에서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공과금 납부하던 기억이 추억이 되기도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은행 서비스는 정말 어이없는 은행 서비스였으니까요.

또 은행에서 나오는 교민들이 강도 및 절도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서 은행에서 나오면 무조건 앞만 보고 뛰는 그런 습관까지 있었지요. 그리고 제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다른 사람들이 부러웠던 것은 바로 출입금 카드인 BANELCO.




입출금 카드인데 이것이 바로 신비스런 존재였어요. 저는 25세까지 어떠한 신용카드 아니라 입출금 카드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냥 현금을 사용했었죠.ㅋㅋㅋ


아르헨티나에서는 저녁 시간때 은행 입출금기기 근처 갔다가는 강도를 당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움이 많은 마덕리는 이런 카드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죠.


그러다가 이런 촌뜨기가 스페인에 도착했었는데 그때 은행 붐 때문에 이쪽 은행 저쪽 은행 다 고객 유치에 바빴어요. 그리고 아주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 카드를 준비해 주더군요.


저는 파스토르라는 은행과 처음 거래를 했었는데 얼마의 금액을 움직이지 않겠다고 하니 신용카드까지 주시더군요. 한도는 650유로였고 커미션 없는 AL CONTADO라는 카드. 신용카드이지만 다음달 1일에 싹 돈을 다 빼가는 카드라고...그리고 텔레방코 TELEBANCO라는 표시가 된 출입금 카드를 받았어요.




저에게는 그냥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멀리서 텔레방코 표시판만 보아도 즐거웠으니까요.ㅋㅋ




그때까지도 어느 정도 돈을 은행에서 빼서 사용하고 있었다가 이런 카드를 받아 지갑에 거의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다가 20유로, 50유로, 70유로...원하는 만큼만 아무데서나 텔레방코 표지판만 보이는 은행의 기기에 가서 무료로 돈을 뽑을 수 있었으니까요. 거래 은행이 아니라도 다 무료.






그 후 산탄데르에서도 대학에서 있다고 무료 카드에 학생 또는 연구원 카드까지 주면서 난생 처음 카드 부자가 되었어요. 그리고 더 치열한 경쟁사들이 주던 카드들...막시 카드, 미니 카드...학생이었다가 대학에서 재직할때가 2002년이었는데 2010년까지 신용카드가 5개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의 비용이 하나도 없었고 마음대로 신용카드 한도도 조정할 수 있었고 SERVIRED, TELEBANCO, EURO6000등 어떤 은행을 가던지 돈 인출하기 수월한 나라는 스페인이었었죠.




그런데 이것도 호랑이 담배 피다가 끊은 시절...


2009년부터 경제 불황이 터지고 무료였던 국내 및 국제 송금이 유료로 차차 변하기 시작했어요. 2009년까지만해도 산탄데르 은행에서 송금시 0.25유로를 받았으며 반카하에서는 무료 그리고 CAM 이라는 은행에서도 무료...


그런데 나라의 경제가 안 좋아지고 금융권에 위기가 오자 은행들이 망하고 합병하고 제가 고객으로 있던 은행들이 다른 은행에 흡수가 되어 버리더군요.


그래도 2010년부터는 마드리드에서 생활하면서 카하 마드리드 인출기를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반카하 고객이라 무료로 인출가능해 좋았었죠. 마드리드에는 카하 마드리드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반카하는 카하 마드리드와의 합병으로 방키아로 넘어가고 방키아 고객이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은행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방키아 계좌를 없앴죠. 그리고 이런 저런 사항 때문에 도이치뱅크의 고객이 되었는데...



도이치뱅크도 세르비레드 (SERVIRED). 세르비레드 표지판 있는 은행의 기기에서 무료로 인출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편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카이샤 CAIXA가 2014년인가부터 CAIXA 고객이 아닐시 은행 인출기에서 수수료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도 한번 돈 뺄때마다 2유로씩...


자신들은 그래야 더 좋은 서비스를 줄 수가 있다고요. 카탈루냐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짠 마음에 뭐라고 할 수 없네요.


그래서 소송까지 가고 중앙 은행도 이에 대한 의견서 및 평가를 하고 난리가 났었죠.


그렇지만 다른 은행도 카이샤의 행동을 보고 자신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그래서 현재까지는 타행 은행에서 같은 Servired 또는 Telebanco 표시만 있어도 무료 입출금이 가능했었지만 이것이 바뀌어 버렸어요.


저는 저번주까지 바로 집에서 10미터 지점의 타행 은행에서 무료로 출금을 할 수 있었고 BBVA와 거리가 비슷했지만 10유로짜리도 잘 섞어 주는 출금기기라 선호했었는데 몇일전 돈을 빼려니 50센트의 수수료가 붙는다고 뜨네요.


뭐 제가 사용하는 은행도 집에서 약 400미터 거리이지만 10미터 좋았는데...그리고 10유로짜리의 지폐를 섞어서 주어서 더 좋았었는데 아쉽게 되었어요.

  
그래서 모르시는 분은 이번달 바뀌어 버린 타행 은행에서의 인출기의 출금 수수료 관련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0.65유로에서 2유로까지...2개의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미리 미리 알아두셔야 큰 코 안 다치십니다.



아디오스 수수료 없는 현금 인출기...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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