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LA LIGA, Primera Liga)는 큰손이고 스페인 정부도 스페인 프로 축구 재개를 막을 수 없다. 워낙 많은 돈을 움직이는 라 리가. 그리고 축구는 스페인 사람들의 공기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하비에르 타바스 회장은 "유럽축구연맹 (UEFA)과 검토했다. 이제 스페인 당국의 결정에 달렸다."라고 시사했었다.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여름이 되기 전에 라리가 재개를 논하는 것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현재 단계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발표했었지만 스페인 총리도 라 리가 재개는 프로축구협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라 리가는 다음 달 6월 12, 19, 26일 군중 없는 축구 경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항체 테스트 실시를 진행 중이며 아직 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 라 리가의 재개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런데 라 리가에서 2, 3일 사이에 스페인 1000명이 넘은 1군 (PRIMERA DIVISION) 및 2군 (SEGUNDA DIVISION)의 선수들에게 PCR 및 항체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국제적으로 큰손이며 재력이 있는 라 리가는 하루하루 축구 재개가 늦어질수록 엄청난 손실이 있고 "글래디에이터" 같이 몸값이 비싼 축구 선수들을 그냥 비행기들이 공항에서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놔둘 수 없었다고 본다.

엄청 짧은 시간 내에 100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자 스페인 정부는 놀랐고 이레네 로사노 스포츠 차관 (Presidenta de Consejo Superior de Deporte, 한국에서는 체육부 장관이라고 번역) 은 부랴부랴 스페인 라 리가의 액션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레네 로사노 차관은 뛰어난 사람이고 원래 UPyD라는 중도 당의 하원 의원이었는데 이 당이 해체될 시점부터 사회당 총재였던 페드로 산체스의 신임을 받고 산체스 총리와 공동 저자로 책도 쓰고 산체스의 전문 위원으로도 활동한 인재이다.

아무튼 왜 이레네 몬테로는 이런 유감을 표현했을까?

이유는 라 리가에서 실시한 항체 검사 때문이다. 정부는 아프거나 코로나 증상이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지만 라 리가는 1000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모조리 테스트를 시켰다. 그리고 신속한 결과가 나왔다.

저번 주 금요일만 해도 뉴스에서 확진자가 5명 나왔다고 보도했었다. 한국의 뉴스를 보면 "리그 재개 일정을 논의해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무려 5명의 확진 선수가 나와 초긴장 상태다."라고 나오고 이런 타이틀로 여러 언론사에서도 보도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 중 확진자가 5+2명. 이게 다야? 이런 숫자라면 너무 이상했다. 한국에서 이런 숫자가 나오면 긴장하겠지만 스페인에서는 정말 7명 확진자가 나왔다면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 거려야 한다. 이상하다. 이렇게 조금만 나올 수 있다니...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스페인 라 리가 회장이 다음과 같이 발표를 했다. 확진자 5+2명 맞다. 그리고 이미 바이러스 감염 후반기이기 때문에 이들이 다음 주 테스트해 음성으로 판단되면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단다.

그런데 이 숫자는 아이스버그의 뾰족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았다. 확진자는 7명 맞지만 이미 감염되었다가 다 나아 면역이 생긴 축구 선수들은 총 160명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는 160명 중 자신들이 거의 다 무증상자로 코로나19가 지나간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1000명에서 160명이면 16%이다. 1000명을 항체 테스트했는데 160명이 무증상으로 이미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hay 160 jugadores de la Liga inmunes.

그렇다면 160명은 가족이 있고 보통 160 x 4 (가족 포함)= 640명이 감염되었다고 회복되었고 이는 스페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집계에 들어가지 않는 숫자이다.

그런데 왜 스페인은 이렇게 10여분 만에 피 한 방울로도 할 수 있는 항체 검사를 한 달 전부터 32000명에게 실시한다고 했는데 감감무소식일까?

스페인에서는 감염자들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이미 감염이 됐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증상 환자나, 이미 감염된 뒤 완치된 환자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라 리가에서는 발 빠르게 항체 검사를 실시해 라 리가의 16%의 선수들이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돈의 힘을 보여주는 상황이지만 스페인 정부는 돈이 없어서 항체 검사 결과를 아직 발표를 못 하는 것일까?

스페인 라 리가의 팀들은 스페인 전국 여러 도시에 있다. 그렇다면 이 팀들의 선수들에게 실시한 항체 검사는 스페인 전국에서 실시한 결과라고 해도 믿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32000명에게 항체 테스트 실시를 위해 선별했는데 어린이, 노약자, 여성, 남성 등을 토대로 스페인 통계청의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그 결과는 스페인 라 리가의 결과와는 다를 것이며 라 리가에는 남자 선수들 밖에 없어 이 데이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으로 이런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

다만 요즘 티브이에 나오는 전문가 대부분이 스페인 인구 약 15%에서 17%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소리 없이 나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미 영국의 임페리얼 컬리지에서 예측한 결과와 동일하다.

 

https://lexima.blog.me/221885297966

 

손미나, 스페인 아침 방송에서 한국 코로나19 대응 공유

스페인의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가 기하학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안테나 3 (Antena 3) 일일 아침 ...

blog.naver.com

 

스페인에서 이미 7백만 명에서 8백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면역되었다고 봐도 충분히 설득이 된다.

사실 코로나19 사태로 스페인 국민 4500만 명 중 8백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었고 보건 시스템이 마비되지 않고 현 3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면 스페인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능력이 전 세계 1위라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백만 명을 넘었지만 스페인에서 정말 8백만 명이 감염되었다가 나았다면 사실 2차, 3차 코로나19 파도가 온다 해도 보건 시스템은 마비되지 않고 3차 코로나 파도 후에는 아예 스페인 50% 정도의 인구가 면역이 될 수도 있다고 추측도 가능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이다.

항체 테스트를 전 국민들에게 실시해야 정확히 현 스페인 코로나19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라 리가에서는 며칠 사이 1000명에게 테스트를 실시했다. 각 자치주, 시 등의 지자체에서 테스트를 실시한다면 뭐 1달에서 2달이면 스페인 전국 상황을 알 수도 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다만 이런 조사는 누구에게는 너무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겠지.

그리고 오늘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입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스페인 모든 입국자에 14일 자가 격리 의무화

스페인 정부가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하고 오늘 이에 대해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현재 발령 중인 국가비상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이어진다.

스페인 정부는 관보에서 "현재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도 국경 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그에 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세와 예방의 원칙을 고려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15일부터 스페인으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자택이나 숙박업소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하며, 생필품 구입이나 치료 목적의 병원 방문만 허용된다. 외출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실시하므로 스페인에서도 이런 조치를 실시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한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 또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관광업에 의지하는 국가이다.

개인적인 견해인데 똑똑한 보좌관이 있다면 이런 조치를 유지하되 더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야 스페인 관광업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런 정보는 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지우는 일이 많지만 사실 스페인 관광업을 살리려면 외국 관광객을 14일 자가 격리 시키면 이들은 언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해외에서 스페인에 와서 여행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 14일 자가 격리 후 7일 여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외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컨트롤하지 않고 그냥 입국을 시킬 수는 없다.

다만 스페인에 6개월 이상 체류할 유학생 및 기타 거주자들은 14일 자가 격리를 하되 자가 격리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본국에서 출국 전 PCR 테스트를 하고 이를 지참하고 스페인 공항 입국 시 항체 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해 면역이 되었거나 음성으로 나올 시 이런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는 혜택을 준다면 누구나 입국 시 200유로 정도를 납부하고 공항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려면 스페인에 오는 관광객이 있는 국가와 스페인이 협정을 준비해 양해 각서를 통과시켜 corredor covid19를 만드는 것도 나쁜 방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K라는 국가가 스페인 직항이 있고 스페인과 협정을 준비해 K라는 국가에서 출발 전 공항에서 테스트 또는 사전 지정한 병원에서 테스트를 하고 스페인 입국해 공항에서 진단 키트로 테스트를 거쳐 음성으로 판단된다면 바로 단체 여행이던 개인 여행이던 허용하는 방침은 관광업 활성화 및 스페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누가 14일 자가 격리 후 스페인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시점에서 빠르고 혁신적인 법안을 각국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오늘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숫자를 보았다. 오늘 마드리드는 총 48명. 카탈루냐는 1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드리드의 경우 확진자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1단계로 넘어간 주에서는 이런저런 모임으로 다시 확진자 수치가 올라갈 확률도 보인다.

아무리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정부가 권고를 해도 다들 식당 테라스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코로나 사태 전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페인에서 국민정신을 바랄 수 없다고 보는데 이유는 스페인 정부의 권고를 잘 따르는 부류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국민들과 스페인 정부는 현재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궁합이 아니라 성격차이가 있다고 해야 할까? 국민들은 스페인 정부를 믿지 못하고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 스페인 정부는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대책, 방안을 주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어느 국가나 다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대에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어떤 대륙의 국가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는 2, 3개월이면 나온다고 했지만 아직 코로나19에 알맞은 치료제는 없다. 백신은 빠르면 금년 말이라고 하지만 이를 믿을 수도 없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하지만 기본 소득 카드만 내밀고 돈 빌려주겠다는 것이 전 세계 정부들의 방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들이 박자를 맞출 수 있을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전염되고 코로나19에 대해 몇 년씩 연구해 본 전문가는 없다. 그러므로 다 똑같은 상황. 그렇다면 코로나19에 대해 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전 세계의 국민들을 다 범죄자들처럼 자택 감금을 시켜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코로나19사태가 완화된 시점에서 국민들의 면역력을 키우고 사회적 거리를 두게 하면서 안전 수칙을 점검하고 대중교통의 안정성을 홍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중교통 이용 시 사회적 거리와 마스크 착용만이 해답이 아니다. 지하철이던 버스이던 공기존에 사용되는 공기 청정 기술(자외선, 플라스마, 오존, 오존+자외선)을 도입해 사회적 거리가 없다 해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본다.

택시에 자율적으로 아크릴 유리를 넣어 승객과 운전사의 사회적 거리를 준비하고 차량 오존 기기 또는 공기 청정기 (휴대용 또는 차량 필터를 통한 공기청정기)를 도입하게 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 셰어링의 경우 자외선램프를 설치해 차량 사용을 마치고 나간 승객 뒤에 새 운전자가 타기 전 5분 정도 자외선 소독을 할 수 있게 한다든지 버스에 자외선 소독기를 달고 오존을 포함한 공기청정기를 작동하게 한다면 코로나19 프리 버스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를 꼭 2미터씩 두어야 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위의 사항은 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이런 생각은 나 같은 시민이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각 시, 주, 지자체, 도, 국가에서 생각해야 하는 사항이다.

그리고 아주 교통에 대한 일부에 대해서만 설명 했지만 매일 밤을 새면서 고민을 해도 모든 업종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솔루션을 주어야 한다. 솔루션은 소극적, 기계적 또는 수동적인 솔루션이 아닌 적극적인 방책,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야 옳다.

그러나 해외 뉴스나 스페인 국내 뉴스를 보아도 정치인들이 무엇을 추구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채점하면 낙제를 받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렇다고 똑 부러진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 정부가 밉다해도 지금 스페인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 야당, 여당 내부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내 파트너의 의견이다. 그런데 이런 사항은 다른 국가에서도 보이는 상황이다.

Posted by 스페인 마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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